뉴스
CTS뉴스
- Home
- 뉴스
- CTS뉴스
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20-02-24
조회 : 3,158
|
앵커: 최근 이스라엘에서 성지순례를 다녀온 우리나라 천주교인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코로나 19 청정 지역으로 알려졌던 이스라엘은 충격에 빠졌는데요.
앵커: 이스라엘 사회에서 빠른 속도록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조치에 나섰는데요. 이스라엘 명형주 통신원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이스라엘 정부가 한국을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들었습니다. 현지 상황 전해주시죠.
성지순례를 다녀온 천주교인이 확진 판정을 처음 받은 날이 20일, 다음 날인 21일에는 9명으로 늘었고, 22일 저녁에는 1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해당 소식이 이스라엘 내에 전해져서 이슈가 되기 시작한 것은 현지시각으로 22일 오전부터입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청정국으로 알려져 있었기에 이스라엘 시민들이 받은 충격은 매우 컸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22일 오후 한국과 일본을 입국 금지국에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전까지는 중국, 태국, 싱가폴, 홍콩 4개국이 입국 금지 대상국으로, 해당 국가에서 출발한 지 14일 이내의 외국 국적자는 입국 금지, 이스라엘 국적자는 자가격리를 법적으로 강제 조치해왔습니다.
발표 몇 시간 후,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한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비행기가 도착했는데요, 이스라엘은 활주로에서 자국민 10명만 내리게 한 후 곧바로 집으로 이송해 자가격리시켰고, 나머지 탑승객들은 내리지도 못하게 한 후 한국으로 다시 돌려보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강력하게 항의한 상황입니다.
앵커: 코로나 19 청정 지역으로 알려졌던 만큼 불안감도 클 것 같은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현재 이스라엘 모든 언론사가 해당 기사를 헤드라인으로 다루고 있는 중입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한국인 확진자가 포함된 순례팀의 일정을 공개하고, 해당 팀과 조금이라도 접촉이 있었거나,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를 방문했던 사람들은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호텔 등 팀이 방문한 장소들은 방역 조치가 들어갔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호텔 및 국립공원 직원들, 그리고 해당 팀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3백여 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 이중 230여 명이 같은 시간에 국립공원을 방문한 현지학생들입니다. 이중에는 브엘세바 소재의 고등학교 학생 30명도 포함돼 있는데, 다음 날 학교에는 전교생 520명 중 50명만 등교했고, 교사 두 명은 감기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진행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스라엘 응급의료기관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긴급전화 라인을 개설했는데 개설하자마자 수백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동안 감기 증상이 있어도 크게 걱정하지 않던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아닌지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응급의료기관에서는 증상이 나타날 시 병원으로 오지 말고, 자가격리를 한 후 긴급전화로 먼저 연락을 하라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긴급전화로 의료진과 질의응답을 진행 후 병원으로 방문하게 할 지, 집으로 검사를 진행할 의료진을 보낼지 결정한다고 합니다.
앵커: 이스라엘에 있는 한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조치와 현지 한인 사회 분위기도 궁급합니다.
발표 당시 이스라엘에 들어와 있던 한국 관광객은 1,700여 명으로 집계됐는데, 다들 급하게 한국으로 귀국하고 있어서 현재는 천여 명 정도 남은 상황입니다. 이들에게는 이동을 금지하고, 호텔 등 머물고 있는 곳에서 자가격리하도록 지시를 내리고 있고, 이들 역시 빠른 시일 내에 한국으로 돌아갈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현지 여행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의 호텔들이 한국인의 입실을 금지하고 있어서 버스에서 밤을 지새우거나, 버스기사가 팀을 내려놓고 가버리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정되어 있던 대한항공 노선마저 모두 취소되면서 숙박과 귀국 항공편을 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공항에서 대기하며 돌아가는 항공편 좌석을 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남아있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출국 전까지 격리수용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는 보도도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 내에 한국인에 대한 비난과 불안이 폭증하고 있는데, 교민 대부분이 밖에 나갔을 때 바이러스처럼 인식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지학교에 다니는 한국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당분간 등교하지 말아달라는 연락을 받고 있고, 어떤 교민은 이웃들로부터 밖에 나오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관광객인지 교민인지 여부를 떠나서 한국인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심각할 정도로 극에 달한 상황이라, 대부분의 교민들이 집에 머무르며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앵커: 이번 사태로 이스라엘 선교에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가요?
이스라엘 내에서 거리전도를 하시는 한국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번 일 전까지는 한국에 대한 우호가 굉장히 컸었는데, 지금은 비난과 함께 기피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어서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매주 토요일 밤마다 한국 교민들이 예루살렘 시내에서 진행하던 거리찬양도 취소됐습니다. 13년 전 처음 시작돼 강추위나 눈, 비에도 한번도 빠짐없이 이스라엘 정중앙에서 찬양으로 복음을 선포해왔는데, 처음으로 취소된 것입니다.
태권도, 재봉 등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진행하던 단체들도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 사역을 멈추기로 결정한 상황입니다.
앵커: 네, 이스라엘 내에서 이번 사태가 빨리 안정되도록 기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