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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21-06-21
조회 :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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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성인이 돼 보육원을 퇴소하는 ‘보호종료 청년’은 매년 3천명입니다. 이들에게 어른이 된다는 것은 더 큰 책임감과 무게로 다가올 텐데요.
앵커: 보육원 출신이란 사회적 편견을 넘어, 도심 곳곳에 녹색환경을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이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이른 아침. 차에서 분주하게 짐을 내리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정성스럽게 먼지를 닦고 물을 붓습니다. 잎사귀 사이로 닿는 손길마다, 초록색 생명이 싱그럽게 살아납니다.
바로 사회적 기업 ‘브라더스 키퍼’에 속한 식물조경사업 현장입니다. 여러 기업체에서 도시벽면 녹화사업과 식물 인테리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INT 이현기 사원 / 브라더스 키퍼
식물한테 제일 중요한 물이라든지 햇빛이라든지 바람이라든지 주는 작업을 하고요 자연과 더불어서 함께 일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요
특별한 점은 이들 모두 성인이 되어 보육원에서 퇴소한 ‘보호종료 청년’이란 겁니다.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해 각종 위험에 처한 청년들. 브라더스 키퍼 김성민 대표는 같은 보육원 출신으로서 이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교회에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도움의 회답조차 받을 수 없어 어려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INT 김성민 대표 / 브라더스 키퍼
브라더스 키퍼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많은 교회에 보호종료 청년이 처한 안타까움과 어려움에 대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냈었는데 사실 한 교회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했어요 (보호종료 청년들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안전지대를 벗어난 곳에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상황 가운데 있어요
이들에게 도움을 준 것은 교회에서 만났던 한 집사님. 식물조경사업 아이템과 노하우를 받은 것이 지금의 브라더스 키퍼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브라더스 키퍼는 보육원 출신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익금으로 보호종료 청년을 위한 법률상담이나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식물이 가진 치유의 능력처럼, 보호종료 청년들이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존재가 될 것이라 소망합니다.
INT 김성민 대표 / 브라더스 키퍼
세상의 어떤 사람도 언젠가는 고아가 됩니다 우리 친구들은 그 경험을 먼저 했을 뿐이거든요 우리의 경험들이 앞으로 우리와 같은 경험을 할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편견의 눈으로 바라보더라도 우리는 오히려 위로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받은 상처와 어려움을 딛고, 다른 이들을 돕는 회복의 손길을 전하는 브라더스 키퍼 청년들입니다, CTS뉴스 이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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